요즘 유튜브를 강타한 짤이 하나 있죠.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열연 중인 우리 연진이(임지연)의
남편 사망 정식
남편에게 수년간 가정폭력을 당해 온
임지연이 남편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직 후,
해방감과 함께,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식욕을 분출 시키며 선택한 음식으로,
짜장면, 탕수육 세트인데요.
어찌나 맛깔나게 먹는지,
미친 듯이 당기더라고요.
모르긴 몰라도 중국집 매출
한동안 좀 오를 것 같은데,
그래서!
저도 한 번 일조해 봤습니다.

바로 강서 홈플러스 내에 위치한,
별점 4.46을 자랑하는
전가향인데요.

사실 강서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자주 가는
저희에게 홈플러스 내
맛집이 있다는 건
아주 반가운 일이에요.
주차 가능하지,
장까지 한 큐에 해결할 수 있지
그럼에도 마트 내 음식점에
퀄리티를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
늘 가던 집만 가는 단점이 있지만요.
참고로 자주 가는 집은
두 끼(떡볶이) / 루프트 플레이스(피자 파스타) /
뚜스뚜스 (브런치) / 포베이 (쌀국수)
정도였지만,
오늘은 먹고 싶은 메뉴가 확실한 데다
별점도 괜찮으니
고민 않고 go 했죠.

메뉴는 이미 정했지만,
메뉴판 확인하는 시늉이라도 해봐야겠죠.
참고로 저희는
30000원짜리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나왔는데요,
고민할 새 없이 젓가락 질을 시작해 봅니다.
좌 유니짜장 / 우 탕슉


참고로, 세트 메뉴라
삼선짬뽕도 함께 나오는데요,
의외로 오늘의 베스트 메뉴였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며.

아 그리고 이 집은
메뉴 시키면
김치도 함께 나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김치는 무조건 있어야 하는 저에게
김치 나오는 중국집이
사라진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었지만,
어찌나 감사한 일인지.

그럼 잡설 다 넘기고,
맛을 설명드려야겠죠.

먼저 유니짜장.
한 입 먹고,
짠데, 간을 덜 한 느낌이라
당황했는데
남편 왈,
"그거 그렇게 먹는 거 아니야."
라며,
먹는 법을 알려주더군요.
짜장 위에 양념을 올려
와앙 하면,
확실히 처음보단 간이 조화로워요.
참고로 유니짜장은
중국 산둥 지방에서 유래한
다진 고기를 넣은 짜장면을 의미하는데요.
단맛이 덜하고,
춘장의 짠맛과 간 고기 맛이
강해 기존에 먹던
달고 풍부한 맛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데,
그럴 땐 고춧가루를 추가해 보세요.
매콤함이 아쉬움을
중화시켜준답니다.

그럼 탕수육은요?!
요즘 대세인 찹쌀 탕수육인데,
우선 세트메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은 넉넉해요.
합. 격.
소스는 익숙한 케첩 베이스에 쫄깃쫄깃해요.
다만 튀긴 후 시간이 좀 경과한 건지
고기가 퍽퍽하더라고요.
그게 좀 아숩.

그래도 이 모든 아쉬움을
상쇄 시키는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삼선 짬뽕!
남편은 한 입 먹자마자
"이거네."
하더군요.
국물을 조개로 우린 건지,
짬뽕 특유의 느끼함보다
시원 칼칼함이 먼저
치고 들어와요.
그러면서 깊이도 있고요.
술은 안 마시지만,
저거 두고 해장해도 되겠더라는.

그래서 결론은,
깨끗-
다 비웠습니다.
강서 홈플러스 가는 분이라면
여기 괜찮더라는
말을 남기며
그럼 이만.
추천 : 등촌에서 괜찮은 중국집 찾는다.
강서 홈플러스에 장 보러 간다.
친절도 중요하다.
주차 중요하다.
비추천 : 탕수육은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
유니 짜장 싫다.
**참고로 별점을 3.5와 4개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아져 4개 땅 했습니다.
별점 : ★★★★
**주차는 강서 홈플러스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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