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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의 문화 생활5

[기록의 소중함] 영화 디태치먼트, 도망치지 않아주는 당신이 소중한 이유 (스포 있음) 요즘 제게 있어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는 과거,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는 일입니다. 당시엔 게을러, 그 영화들을 보고 기록을 남기는 일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었죠. 그나마 한 게, 왓챠피디아에서 별점을 남기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지금 와 돌아보면 참 잘한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렇게 꽤 긴 시간을 묵힌 영화들은, 별점을 통해 간간이 '괜찮은 영화였지' 하는 단편적인 감상만을 떠올릴 정도만의 기억을 남겼는데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영화가 어떤 의미에서 좋았고, 어떤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쉬운 일이죠. ​ ​ 그래서 요즘은, 과거의 영화들을 다시 보고, 웬만하면 짧은 기록이나마 남겨보려 합니다. 흘려보내고 나니 괜찮았던 작품들이 꽤 많아서요.. 2023. 5. 31.
[기록의 소중함] 디아워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누군가는 갈망하는 가치. (스포 유) 며칠 전, 2002년 개봉한 영화 '디아워스'를 다시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게 처음은 아니에요. 5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당시 니콜 키드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라는 사전 정보만을 가지고 이 영화를 접했더랬죠. 당시 괜찮은 영화를 찾는 저만의 기준이 바로 국내 외 각종 영화제의 수상작을 찾아보는 거였거든요. 아무래도 이미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검증을 한차례 거친 작품들이기에, 작품성은 물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영화들을 찾기에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은 없죠. 나중에 알고 보니, '디아워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영화더군요. 마이클 커닝햄이 쓴 원작 소설 '디아워스'는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을 석권했고요, 제가 본 영화 '디아워스' 역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이라는 .. 2023. 5. 29.
[기록의 소중함] 영화 '드림', 누가 이 영화를 신파라고 했나. (뒤에 스포 있음) 오늘은 이번 주에 개봉한 따끈한 신작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 ​ 한 주간, 영화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이목을 갖은 이유로 집중시킨 작품이죠. ​ 박서준, 이지은 주연의 영화이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드림'입니다. ​ 정말 궁금했던 영화예요. ​ 워낙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의 유머 코드를 사랑하는 한 명의 관객으로서 이번 영화, 정말 궁금했거든요. ​ ​ 특히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은 이병헌 감독의 영화에 있어 처음 아니던가요? ​ ​ 그의 전작은 대부분, 방송계, 학교, 영화계, 광고계 등 자신의 경험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풀어갔었는데 (물론, 극한직업이라는 예외도 있지만) ​ ​ 갑자기 지난 2010년에 있었던 홈리스 월드컵을 모티.. 2023. 4. 30.
[기록의 소중함] 미친 감독의 귀환, '킬링 로맨스' 스포를 저지르기 전 '남자사용설명서'부터 돌아봅니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b급 영화를 가장 잘 만들고, 미친 듯이 만드는 광기 어린 감독이 돌아왔습니다. ​ ​ 그 이름하여 이. 원. 석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 ​ 사람이 사람 좋은 거야 나랑 코드가 맞기 때문이고, 게다가 관객이 영화감독을 좋아할 이유가 영화를 재밌게, 잘 만든다는 사실 외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 ​ 이번 영화 '킬링 로맨스' 역시, 실망시키지 않더라고요. ​ ​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린다고 해서 걱정하며 극장에 들어갔다가 굉장히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 ​ 하지만 역시 그의 역작, '남자사용설명서'는 따라갈 수 없죠. ​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이 관객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박아버린 영화거든요. ​ 첫 영화부터 이렇게 인상적..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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