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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의 소중함] 해장엔 쌀국수엔 연남동 '옥자' 오늘은 오래간만에 연남동 나들이를 했습니다. ​ ​ 미국 유학 중인 친구가 오래간만에 얼굴 보여준다는데 열 일 다 제치고 가야죠. (물론 백수인 저에게 열일 따위 있을 리 없습니다.) ​ ​ 게다가 맛집 포화상태인 연남동에 갈 땐 일단 '뭘 먹을까'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겠어요? ​ ​ 하지만, 단호하게 '옥자'에 가야 한다는 또 다른 친구의 주장에 토를 달지 않기로 합니다. ​ ​ 이 친구는 연남동에 숨은 맛과 멋을 죄다 꿰고 있는 무려 '연남동 토박이'거든요. ​ ​ 그래서 방문한 오늘의 맛집, 무려 4.89의 별점을 자랑하는 쌀국수 전문점 '옥자'입니다. 쌀국수 집 이름이 왜 옥자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 ​ 참고로 이 집, 영업시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월요일은 점심 장사만, 수요일 정기 휴.. 2023. 6. 13.
[기록의 소중함] 영화 디태치먼트, 도망치지 않아주는 당신이 소중한 이유 (스포 있음) 요즘 제게 있어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는 과거,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는 일입니다. 당시엔 게을러, 그 영화들을 보고 기록을 남기는 일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었죠. 그나마 한 게, 왓챠피디아에서 별점을 남기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지금 와 돌아보면 참 잘한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렇게 꽤 긴 시간을 묵힌 영화들은, 별점을 통해 간간이 '괜찮은 영화였지' 하는 단편적인 감상만을 떠올릴 정도만의 기억을 남겼는데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영화가 어떤 의미에서 좋았고, 어떤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쉬운 일이죠. ​ ​ 그래서 요즘은, 과거의 영화들을 다시 보고, 웬만하면 짧은 기록이나마 남겨보려 합니다. 흘려보내고 나니 괜찮았던 작품들이 꽤 많아서요.. 2023. 5. 31.
[한 끼의 소중함] '등촌 쭈퐁', 주꾸미볶음의 사회화. 속이 쓰리는 일이 있어, 스트레스도 풀 겸, 매콤한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 ​ 바로 등촌에 위치한 쭈퐁 근처를 지나다가 발견한 집인데, 남편도 가본 적 있는 데다, 별점 4.41임을 확인하고 고민 없이 고. ​ 평일 늦은 오후였지만 시간대가 애매해서인지, 손님은 많지 않은 상태이더라고요. ​ ​ 손님이 있어도, 매장 안 공간이 꽤 넓은지라 웨이팅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메뉴판을 보니, 오늘의 메뉴는 이겁니다. 바로 치즈 주꾸미철판. 저는 여기에 인절미 피자도 추가해 봤습니다. 궁금하니까. (혼자 오셔서 덮밥 주꾸미 드시는 분들도 많더라는) ​ 5분 정도 기다리니 짜잔. 먼저 치즈 주꾸미철판 등장이오. 좌 주꾸미, 우 치즈 영롱합니다. ​ 그래서 제가 한번 먹어봤는데요, 주꾸미 볶음이 사회화가 많.. 2023. 5. 30.
[기록의 소중함] 디아워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누군가는 갈망하는 가치. (스포 유) 며칠 전, 2002년 개봉한 영화 '디아워스'를 다시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게 처음은 아니에요. 5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당시 니콜 키드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라는 사전 정보만을 가지고 이 영화를 접했더랬죠. 당시 괜찮은 영화를 찾는 저만의 기준이 바로 국내 외 각종 영화제의 수상작을 찾아보는 거였거든요. 아무래도 이미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검증을 한차례 거친 작품들이기에, 작품성은 물론,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영화들을 찾기에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은 없죠. 나중에 알고 보니, '디아워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영화더군요. 마이클 커닝햄이 쓴 원작 소설 '디아워스'는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을 석권했고요, 제가 본 영화 '디아워스' 역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이라는 ..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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