쀼의 식 생활

[한 끼의 소중함] 잔치국수를 2000원에, 목동 깨비 시장 '할범탕수육'

모두까기쀼 2023. 6.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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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잔치국수를 2000원에 판매하는

미친 가성비를 자랑하는 집을

알려 드리고 싶어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2000원인 것도 황홀한데

하필 잔치국수라니,

외면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어제는 또 비가 내리는 날이니

국물이 당기기도 해서

자연스레 이 집을 찾았는데요.

바로 등촌역 할범탕수육입니다!

(목동 깨비 시장 안에 있어요.)

 

영업시간
​화 : 정기휴무
수-월 : AM 9:00 ~ 21:00
 

비 내리는 와중에

길 막 하며 외관까지 찍긴 어려워

메뉴판부터 들이밀어 볼게요.

탕수육 3000원

떡볶이 3000원

튀김 2000원

국수 2000원

미친 가성비 아닌가요?!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면,

이 집에서 서비스와 엄청난 맛을

기대하면 필히 실망을 합니다.

가.성.비+맛

두 가지만 보고 가는 집이라는 거!

그래서 이 집에서 먹어야 할 메뉴는

딱 2개입니다.

탕수육 / 잔치국수 / 돈가스

돈가스를 제외한 이유는,

6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 때문이죠.

이 집이 6000원을 내고

음식을 먹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지라.

(갑분 디스 죄송합니다)

 

입구 쪽에 저만한 크기의

공간이 하나 더 있긴 하지만

역시나 좌석이 편하지도,

청결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탕수육은 묻지도 않고

소스를 부어버리고,

소액은 카드를 안 받고,

와중에 기름은 깨끗하지 않은 등,

일련의 문제를 안고 있는 집이라

솔직히 포스팅을 하는 게

맞나 잠시 고민했다는.

생각해 보니 참 열받아요.

마치 인성, 사생활 다 거지 같은데,

실력 하나로 덕질 못 끊게 하는

아이돌 멤버 같달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못 끊었으니

결국 글을 올린 거잖아요.

나란 덕후...

그러니 다 제치고

글을 이어가봅니다.

거의 앉자마자 주문한 메뉴가

바로 나왔습니다.

3000원짜리 탕수육과

2000원짜리 잔치국수.

계산해 보니 5000원...

야 이, 가성비 왜 따진 거니 너.

 

근데 알면서도 또 열받더라고요.

탕수육 소스, 자연스레 또 부어놓고,

심지어 누구 코에 붙이라고 양은 적고,

데우지도 않고 식은 채 그냥 나왔어요.

빡치는데, 배는 고파서

그냥 먹었습니다.

먹었는데요.

 

 

또 맛은 있어요.

그래서 자존심 상해요.

먼저 이 집 잔치국수로 말할 것 같으면,

별다를 건 없어요.

양념장 하나 안 올려주고

김가루, 김치, 단무지 한 개만

툭 얹어주는데

양 넉넉하고

무엇보다 맛있어요;;

국물은 시원하고,

김치 물릴 때쯤 단무지를,

단무지 물릴 때쯤 김치를 얹어

먹어주면 뚝딱 들어갑니다.

 

 

앞접시에 달랑 나온 탕수육 역시,

부먹이어도, 다 식어도 맛은 있어요.

딱히 잡내 없는 데다,

이 집 특유의 소스가

한몫하는 것 같은데요.

케첩 비율이 높은 새콤달콤 소스인데,

흔히 중국집에서 먹는 맛과는

또 달라요.

다른 지점

할범 탕수육 가보신 분들은

아실 거라는.

(그래도 추천은 안 드립니다만)

자존심 상 탕수육 하나는

남기고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또 갈 거냐고요?

가겠죠.

잔치국수를 2000원에 팔면서도,

이보다 괜찮은 집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았지만,

추천하고야 만

할범탕수육 리뷰를 마칩니다.

 


추천 : 가성비 중요한 분

목동 깨비 시장에 볼일 있다.

음식 빠르게 나오는 거 중요하다.

비추천 : 지저분한 거 싫다

서비스 중요하다

별점 : ★★★☆

 

 

**주차는 목동 깨비 시장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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