쀼의 식 생활

[한 끼의 소중함] 염창 '곱창다방'아, 너는 곱창다방이 아니라, 숯불 직화 막창다방이었어야 해

모두까기쀼 2023. 7.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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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곱창이 한 번씩 미치도록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이날도, 그랬죠.

비는 오는데,

배는 고프고

그렇다고 배달을 시키자니

기사님께 미안하고

갈 수 있는 거리 내

야채곱창 하는 집을

미친 듯이 찾다가,

감으로 픽해 방문한

오늘의 집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곱창보다 숯불 막창 맛집,

염창 곱창다방입니다.

 

 

오후 4시부터

영업 시작이더라고요.

 

영업시간
매일 16:00 - 24:00
매달 1,3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이미 메뉴는 정해놓은 상태였지만,

예의상, 메뉴판을 확인해 봅니다.

 

 

곱창 관련 메뉴는

안 파는 거 없이 다 팔더라고요.

여기서 살짝 걱정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당당히 주문을 해야겠죠.

남편은 막창을 워낙 좋아해

숯불 직화 막창을 먹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전 당연히, 야채곱창을 주문했는데,

음... 납작 당면이 들어간답니다.

전 웬만한 모든 면을 사랑하지만,

딱 하나, 양념도 잘 안 배는

납작 당면은 취급도 안 합니다.

그런데, 하필 납작 당면이라뇨.

진상 같지만 다른 당면은

없냐고 여쭤봤지만,

있을 리가 없습니다.

고작, 당면 때문에

결국 야채곱창 포기.

대신, 알곱창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사장님, 알곱창 두 개에

숯불 직화 막창 하나요!

 

오래 걸린다고 하니,

그냥 기다려봅니다.

그 사이, 기본 밑반찬 등장.

냉면 육수가 함께 나오는 게

특이하더라고요.

 

 

 

밑반찬과 함께 조금 더 기다리면,

오늘의 메뉴 등장이오!

비주얼은 일단 합격입니다.

양도 합격이요!

 

 

그럼 먹어봐야겠죠.

먼저 그토록 먹고 싶었던

야채곱창 아니고,

알곱창부터 시작해 봅니다.

 

 

 

음...

살짝 냄새가 나요.

물론, 냄새 안 나는 돼지 곱창은

거의 못 만나 봤지만요.

첫 느낌이 너무 좋아서인지

많이 아쉽더라고요.

고소하고, 쫄깃하고 통통한데

냄새 하나가 걸립니다.

그럼 막창을 먹어봐야겠죠.

 

 

이겁니다.

이거예요!!!

고소하고, 쫄깃한데 불 맛이 싹 올라오면서

감칠맛까지...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이건 찐이다

라고 하더군요.

캡사이신 등으로

대충 불 맛 시늉만 낸

많은 야식 업체 음식과는

다르다며,

오래간만에 제대로 하는 집

만났다고요.

캡사이신만 먹어도,

속이 뒤집어지는 남편이

이게 진짜 불 맛이라며

행복해합니다.

사장님,

숯불 직화 메뉴가

위로 올라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메뉴판 순서 바꾸는 거

진심으로 건의드립니다.

곱창도 버너 위에서

계속 데우니,

냄새가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 먹었다는.

 

아니 근데,

곱창을 먹으면서도

숯불 직화 막창한테 자꾸 눈이 가.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다 먹고,

볶음밥까지 먹었다는.

볶음밥은 간이 좀 약해요.

그래도 다 비웠고요.

 

먹고 나서도

막창의 불 맛과 여운을

잊지 못해 한참 동안

거리를 방황했더라는 후기를 남기며

마무리해 봅니다.

 

 


추천 : 숯불 직화 막창 제대로

잘 하는 집에서 먹어보고 싶다.

비추천 : 납작 당면 싫어하는데

야채곱창은 먹어야겠다.

주차 불편한 거 싫다.

별점 : ★★★★


 

**주차 가능은 한데, 전화 걸어 여쭤보시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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